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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이야기

이등병 #1. 2010년 10월 13일 : 기대감 훈련소에서는 자대의 정체에 대한 어떤 정보도 알 수가 없었다.막상 들어가고 나서도 인원부족으로 반년 이상만에 모집을 청했다는 말에 쓴 웃음만 나왔었다.그래, 초라하면 뭐가 어떤가. 나와 적성에 맞을 것 같고, 익숙한 환경일텐데.풍경을 보니 내 모습이 그려진다. 하아.. 미래가 보이는 기분이다. 점쟁이라도 되었나? 근데, 차를 타고 또 어딘가로 간다.그리고, 신세계를 보았다. 거대한 건물들과 끝없이 늘어진 연병장, 산에서 본 도시같은 신비로운 풍경 앞에 넋을 잃어버렸다.'이런 곳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위축이 든다. 확실히 훈련소와는 다르구나.당연한 말이긴 했지만 뇌에, 심장에 그대로 와닿았다.조교의 말에 따라 하루하루를 선택의 권리 없이 정해진대로 살아가야 했던 그런 곳이었지만,갑.. 더보기
훈련병 #13. 2010년 10월 13일 : 자대를 향해(完) 드디어 처음의 날이 끝이 났다.어디에 자리를 잡고 어디를 향해 방황하던 이는,이제 모든 곳의 흔적을 기억한 사람이 되었다. 그러나.. 이제 이런 것들을 버려야 한다.현재는 과거가 되고, 과거는 추억이 된다는 그런 말...너무도 현실적인 문장이 되어버렸다. 조용히 "안녕?"을 말하던 소심하던 녀석은,"어휴, 저리 안가? 어디다 더러운 손을 대?"를 말하는 도도한 놈이 되었고,신체의 한곳이 불편해 조용하다 생각되었던 이는,어느새 생활관을 장악한 개그맨이 되었고,소리만 지른 채 불공평한 이익을 취하던 조교마저,다음 기수들의 등장에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고민을 이해하게 되는 대상이 되었다. 어처구니없게도, 이곳에 정이 들어버렸다. 버스가 오고, 새로운 곳으로 천천히 바퀴를 돌리자,여러가지의 감정이 밀려오기 시작.. 더보기
훈련병 #12. 2010년 10월 13일 : 퇴소식 유종의 미야, 뭐야?모든 것을 끝내고 홀연히 사라지는 사단장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기뻐하기는 기뻐하는데, 퇴소식이 끝났다는 것에 대해 기뻐한 게 아니었어.더 이상 이런 연습을 할 필요가 없다. 이런 것에 기뻐한 거지. 진짜.. 2일 내내 죽는 줄 알았어. 차라리 훈련이 더 나았지.부동자세라고 다 좋은 게 아니잖아? 그것도 서있는 상태서.근데 열중쉬어가 합쳐지면 이건...... 그냥 욕나와. 온 몸이 "나 움직이고 싶어요" 비명을 지른다니까? 더군다나 이건 또 얼차려가 있어요.자체에는 없긴 해도 열중쉬어중에 한 놈이 조금이라도 움직이잖아?부동의 유지시간은 그야말로 무한대로 늘어나는거지. 그래도 뭐라 할 수가 없었어. 왜냐고?실수의 결과는 부동의 실패였지만, 원인은 결국 그런 반복이거든.그러니까.. 배우는.. 더보기
훈련병 #11. 2010년 10월 8일 : 유격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훈련병 #10. 2010년 10월 7일 : 노도인의 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훈련병 #9. 2010년 9월 29일 : 각개전투-숙영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훈련병 #8. 2010년 9월 27일 : 각개전투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훈련병 #7. 2010년 9월 24일 : 화생방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